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타이밍’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기존 계약 만료 시점과 새 집 입주 시점이 맞아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날짜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세 계약이 꼬이거나 무주택자가 잠시 머물 곳이 필요하거나, 월세 이사 날짜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등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집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을 때 집 주인과 이사 날짜가 맞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와 전세·월세·무주택자 등 상황별로 구체적인 해결책을 알아보겠습니다.
새로운 집 이사 날짜 안 맞을때
전세 이사 날짜가 안 맞을 때
전세 계약은 보증금 규모가 크고 계약 기간이 길어서 한 번 어긋나면 금전적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새 집에 전세로 입주할 예정이지만 기존 집을 전세로 내놓은 세입자가 아직 나오지 않거나 기존 집의 전세 계약 만료 날짜가 늦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동산 중개인이나 집주인과 조정을 시도해보는 것이 최우선 해결책인데 먼저 계약서에 명시된 날짜를 조금이라도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전세 보증금 정산이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파악해두는것이 좋습니다.
또한,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다면 전세금을 잠시 마련할 수 있는대출 상품이나 마이너스 통장 같은 임시 대출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서 새 전세 집 보증금을 먼저 마련한 뒤에 기존 집 전세금이 반환되는 즉시 대출을 상환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단, 이 경우에는 이자를 포함한 조기 상황에 대한 추가 비용을 미리 계산해보고 감당 가능한지 꼼꼼하게 따져야 합니다.
무주택자 이사 날짜가 안 맞을 때
무주택자라면 전세든 월세든 계약 시 주거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기존 집의 계약이 만료되기 전부터 새 집을 구해둔 경우에는 새 집에 들어간 날짜가 앞서거나 늦으면 잠시 거주할 곳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단기간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단기 월세나 오피스텔 임차,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 서비스를 통해 잠시 머물 곳을 찾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상대적으로 계약 기간이 짧은 단기 월세의 경우 월세 부담이 크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여러 달치 월세를 내야 하는 상황보다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월세 이사 날짜가 안 맞을 때
월세의 경우에는 전세와 다르게 보증금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으며 월세 보증금과 매달 나가는 임대료 부담이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월세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지만 다음으로 들어갈 월세 집을 찾지 못했거나, 반대로 너무 일찍 계약해버리는 바람에 중복으로 월세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계약 연장 가능성으로 기존 집주인에게 월세로 연장이 가능할지 협의해보면 중복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도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로 윈윈(win-win)하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집주인이 거절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새로운 월세를 구하거나 단기 임대 주택에 머물러 다음 계약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집주인과의 소통 및 계약서 조항 확인
이사 날짜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주인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계약서에는 보통 이사 날짜나 계약 종료일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집 주인도 사람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범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존 계약 만료 후에도 며칠간 비용을 지불하여 거주를 허용해준다든지 새 계약이 시작되기 전에 잠깐 인테리어 공사를 미리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이 있습니다.
단, 주의할 점은 추가 계약서나 특약 사항을 반드시 서면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인데 만약 구두 합의만으로 진행하면 나중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입증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집주인과 협의가 이뤄졌다면 반드시 임대차 계약서나 별도의 특약서에 날짜 변경 관련 내용을 명확히 기재하고 서로 서명해야 합니다.
정부 제도 활용하기
무주택자가 전세나 청년 전·월세 지원 제도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보증금과 금리로 주거 비용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전세자금 대출도 정부 보증 상품을 활용하면 이사 날짜가 애매해도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집 주인과 이사 날짜가 맞지 않을 때는 누구나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특히 날짜 문제를 두고 집주인과 갈등을 키우기보다는 적극적인 소통과 합의를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렇게 전세·월세·무주택자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계약 연장, 단기 임대, 마통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기억해두면 이사 타이밍이 어긋나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서에 근거한 정확한 정보 파악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