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사를 준비하면서 문득 깨달은 게 있는데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물건들 중에 나중에 정말 필요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이번 이사를 통해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이사할 때 버리지 말고 꼭 보관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사할 때 버리면 안되는 물품
1. 주거 관련 서류
얼마전 이사 때 너무나도 후회했던 일이 바로 이전 집 전입신고 확인서를 버린 거였습니다. 임대차계약서야 당연히 보관하지만 사소해 보이는 서류들을 버렸다가 나중에 난감했던 경험이 있답니다.
꼭 보관해야 할 서류 목록
- 이전 거주지의 전입신고 확인서
- 관리비 영수증 (최소 1년치)
- 전기/가스/수도 검침 기록
- 구조변경 승인 관련 서류
- 하자보수 관련 사진과 문서
특히 관리비 영수증은 다음 집 계약 때 월평균 관리비를 가늠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챙겨두시길 바랍니다.
가구와 가전 관련 자료
생각보다 버리기 쉬운 매뉴얼북은 어차피 인터넷에 다 있겠지라는 생각에 매뉴얼을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었는데 한 5년 된 가전제품의 매뉴얼이 필요할 때 인터넷에서 찾기가 정말 힘들기도하고 특히 단종된 제품이라면 더욱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관 필수 목록
- 가전제품 구매 영수증
- 제품 보증서
- 조립 가구 설명서
- A/S 기록
- 제품별 설정값 메모
이때 너무 많은 메뉴얼북을 모아두기 부담스럽다면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어서 클라우드에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성적 가치가 있는 물건
추억이 담긴 소소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나에게 ‘기쁨을 주는 물건’을 간직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사 준비 중에는 이런 감성적 가치를 잠시 잊게 되기 쉽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입주 초 찍은 사진들
- 집들이 선물로 받은 소품
- 반려동물 관련 기념품
- 이웃과 주고받은 물건들
- 계절별 첫 공과금 고지서
특히 저는 첫 독립 때 썼던 달력을 아직도 보관하고 있어요. 가끔 펼쳐보면 그때의 설렘과 두려움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필요한 것들
위기 대비용 물품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만약’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해습니다.
이사하면서 나도 모르게 ‘오래됐다’, ‘쓸 일 없겠지’라고 버리기 쉬운 것들이 있습니다.
- 비상용 배터리와 충전기
- 예비 열쇠
- 기본 공구 세트
- 응급처치 용품
- 예전 집 도면
제 경우, 오래된 멀티탭을 버렸다가 새 집에서 전기 연결에 필요한 콘센트가 부족해서 한밤중에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론
이사는 새로운 시작과 동시에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물건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종종 어떤 것들은 우리 삶의 중요한 추억이자 다음 챕터를 위한 필수품이 되기도 한답니다.
특히 요즘처럼 디지털화된 시대에도 아날로그적으로 가치가 있는 물건들은 의외로 요긴하게 쓰이곤 한답니다.
저는 최근 겪은 이사를 통해 ‘버리기’와 ‘간직하기’ 사이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꼈답니다.
이사를 준비 중에 버릴지 말지 고민되는 물건이 있다면 잠시 시간을 두고 결정하라는 게 좋습니다. 당장은 필요 없어 보여도 새로운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쓰임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